어제 주용이가 수박을 먹기좋게 잘라서 얼음을 띄워 화채를 만들었다.
기특한 녀석이다.
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으련만 게임도 좋고, 잠도 많을 나이이다.
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된다.
중학생 부모라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겠지만, 늘~이상과 현실속에서 갈등하게 된다.
아침에 잠이 많은 나는 아침밥도 못 챙겨준다. 아이는 혼자 일어나서 샤워하고 책가방을 챙기고, 빵이나 밥을 챙겨먹고 학교로 향한다. 잠결에 준비물 값을 챙겨주고, 정신이 들어 보면 아이는 벌써 학교가고 없다.
늘 미안하다. 옷매무새도 살펴봐주고, 학교가는 모습도 지켜봐주고 싶은데..왜이리도 잠은 많은지...승용이 젖먹이느라 새벽에 두 세번 깨고 나면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되는데 그래서 미안하다.
아이가 착하고 마음이 여려서 참 감사하지만, 엄마 노릇을 못해줘서 마음이 짠~하다.
지금처럼 밝게 착하게 자라주면 그것으로 감사해야 겠고, 꿈을 가질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는 부모가 되었으면 하고 기도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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